폐촉매 샘플을 분석기관에 보내면 니켈, 몰리브덴, 바나듐, 코발트, 수분 등 여러 숫자가 적힌 분석표를 받습니다. 처음에는 복잡한 성분표처럼 보이지만 실제 거래에서는 이 표가 가격 검토의 출발점입니다.
니켈을 주된 회수 대상으로 보는 폐촉매라면 첫 질문은 단순합니다. “거래 기준 중량 안에 니켈이 얼마나 들어 있는가?” 이 숫자가 있어야 국제 기준가격과 계약조건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거래 기준 중량 × 금속 함유율 × 합의한 기준가격 × 지불율. 여기에 수분, 분석 기준, 처리비·물류비, 환율과 정산조건 등이 계약에 따라 더해지거나 조정됩니다.
전체 무게보다 회수 대상 금속이 중요하다
정유용 촉매는 전체가 니켈이나 몰리브덴으로 이루어진 금속 덩어리가 아닙니다. 많은 수첨처리 촉매는 알루미나 같은 담체에 니켈·몰리브덴 또는 코발트·몰리브덴계 활성 성분을 담은 구조를 가집니다. 사용 중에는 원료 유래 바나듐·니켈과 코크, 오일, 수분 등이 추가로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총중량이 같아도 회수 대상 금속의 함유량, 불순물과 수분, 실제 회수공정이 다르면 가치는 달라집니다. 금속 함량이 낮으면 높은 시세만으로 운송·처리 비용을 상쇄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숫자 — 대표 샘플의 금속 함유량
분석표에서 Ni 5%라고 표시됐다고 가정하면 분석한 시료 100kg 가운데 니켈이 5kg이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를 전체 화물에 적용하려면 시료가 전체 물량을 대표해야 합니다.
샘플을 어디서 몇 점 채취했는지, 분쇄·혼합과 축분은 어떻게 했는지, 수분을 포함한 습량 기준인지 건조 기준인지, 어느 분석법을 사용했는지가 중요합니다. 가격분쟁은 분석기기의 숫자보다 대표성 있는 샘플과 합의된 기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숫자 — 어떤 LME 가격을 쓸 것인가
니켈처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금속은 LME 가격이 국제 현물계약 협상의 기준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하지만 ‘LME 가격’은 하나의 숫자만 뜻하지 않습니다. 현금가격, 3개월물, Official Price, Closing Price와 평균가격 등 여러 기준이 있습니다.
따라서 계약에는 어떤 가격 항목을, 어느 기간의 어떤 영업일에, 어떤 통화와 단위로 평균할지 정해야 합니다. 당일 가격을 쓸 수도 있고 월평균이나 합의한 기간평균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3개월 평균이 시장 전체의 의무 규칙인 것은 아닙니다.
LME는 Official Prices가 실물계약의 세계적 기준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하며 니켈 가격을 미 달러/톤 단위로 공표합니다. 폐촉매 가격은 이 기준금속 가격을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값과 계약조건을 통해 원료의 가치로 환산합니다.

세 번째 숫자 — 지불율
폐촉매에 이론적으로 100만큼의 금속가치가 있다고 해서 판매자에게 그 전부를 지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금속을 회수하려면 전처리, 제련·정련, 잔재물 처리와 품질관리 등이 필요하고 공정 손실도 생길 수 있습니다.
지불율(payable rate)은 분석된 금속가치 가운데 매입가격으로 인정하기로 계약한 비율입니다. 다만 지불율은 실제 회수율과 같은 말이 아닙니다. 회수율은 공정에서 금속을 얼마나 되찾는지에 관한 기술적 수치이고, 지불율은 위험과 비용·마진·시장상황까지 반영해 당사자가 합의한 상업조건입니다.
기본 산식을 단위와 함께 보면 쉽다
건조 기준 중량(t) × 금속 함유율(소수) × 기준 금속가격(US$/t) × 지불율(소수) = 기초 지급가치(US$)
가상의 예로 건조 기준 폐촉매 1톤, 니켈 5%, 합의 기준가격이 톤당 16,000달러, 지불율이 70%라고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가정 |
|---|---|
| 건조 기준 폐촉매 | 1.00t |
| 니켈 함유율 | 5% = 0.05 |
| 포함 니켈량 | 0.05t = 50kg |
| 합의 기준가격 | US$16,000/t |
| 지불율 | 70% = 0.70 |
| 기초 지급가치 | 1 × 0.05 × 16,000 × 0.70 = US$560 |
이 숫자는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가상 예시이며 현재 시세나 실제 견적이 아닙니다. 계약에 따라 처리비와 분석비를 별도로 차감하거나, 운임·보험·세금·환율·다른 유가금속의 크레딧을 별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왜 수분 기준을 먼저 정해야 할까?
젖은 상태 1톤 가운데 수분이 10%라면 단순 계산상 건조 고형분은 0.9톤입니다. 금속 함유율이 건조 기준으로 제시됐다면 가격 중량도 같은 기준으로 맞춰야 합니다. 습량 중량에 건조 기준 함량을 그대로 곱하면 계산 기준이 섞입니다.
실무에서는 계근중량, 수분 측정방법, 건조중량 환산식과 허용오차를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정합니다. 물이 아니라 금속을 평가한다는 원칙은 단순하지만, 정산분쟁을 막으려면 측정방법까지 합의해야 합니다.
함량만 높으면 반드시 좋은 물량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니켈 함량이라도 촉매의 형태와 오염물질, 회수공정 적합성, 포장상태, 물량 규모, 발생지와 목적지, 운송 및 폐기물 관리비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특정 성분은 회수공정을 어렵게 하거나 추가비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속 함량 × 오늘의 시세’만으로 매입가격을 단정할 수 없습니다. 분석 결과는 기술팀의 회수 가능성 검토, 물류·환경관리 조건, 상업조건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가격 계산은 자원가치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폐촉매 가격을 계산한다는 것은 단순히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문제가 아닙니다. 샘플이 전체 물량을 대표하는지, 회수할 금속이 충분한지, 한국까지 운송하고 적정 처리한 뒤에도 경제성이 있는지를 함께 판단하는 과정입니다.
이 때문에 폐촉매 속 금속을 이해한 다음에는 분석표와 기준가격, 지불율을 같은 단위와 기준으로 연결해야 실제 견적의 뼈대를 볼 수 있습니다.
운영자가 실제 폐촉매 거래에서 가격을 검토할 때에는 분석표의 금속 함유량, 견적 기준일 이전 약 3개월의 평균 LME 가격, 계약상 지불율을 큰 축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는 해당 거래의 방식이며 모든 폐촉매 계약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시장 규칙은 아닙니다.
폐촉매 가격의 기본은 ‘거래 중량 × 금속 함유율 × 합의한 금속 기준가격 × 지불율’이며, 실제 정산에는 수분과 분석기준·비용·물류·계약조건이 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