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의 피복을 벗겨 보면 안에서 붉은빛 금속이 나옵니다. 바로 구리입니다. 너무 흔해서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전기가 흐르는 곳을 따라가 보면 거의 항상 구리가 등장합니다.

구리는 어떤 금속일까?
화학기호는 Cu입니다. 붉은빛을 띠고 전기와 열을 잘 전달하며, 가늘게 늘이거나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기 쉽습니다. 부식에도 비교적 잘 견뎌 배선뿐 아니라 배관과 열교환 부품에도 사용됩니다.
전기가 흐르는 곳에는 구리가 필요하다
집 안 배선과 충전 케이블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발전기, 변압기, 송전·배전 설비, 모터, 전자제품에도 구리가 들어갑니다. USGS는 발전·송전, 건물 배선, 통신과 전기·전자제품 등 전기적 용도가 구리 사용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합니다.
전력망·전기차·데이터센터가 만나는 금속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전력망에 연결하려면 케이블과 변압기가 필요합니다. 전기차에는 모터, 배선과 충전 인프라가 필요하고, 데이터센터에는 서버뿐 아니라 대규모 전력공급과 냉각설비가 필요합니다. 서로 다른 산업처럼 보이지만 전기를 전달하는 구리가 공통으로 연결합니다.
왜 ‘경기의 체온계’라고 할까?
건설과 공장투자가 활발하면 배선, 모터, 기계와 전력설비에 구리가 많이 필요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장은 구리 수요와 가격을 산업활동의 온도를 보여주는 여러 신호 중 하나로 봅니다. 다만 광산 공급, 재고, 환율과 정책도 가격에 영향을 주므로 구리 가격 하나만으로 경기를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도시 안에도 구리 광산이 있다
구리는 폐전선, 모터, 변압기, 전자제품과 폐기판에서도 회수할 수 있습니다. 광산에서 채굴한 구리만이 자원이 아니라, 도시 안에 쌓인 사용 후 제품도 다시 구리를 얻는 도시광산입니다. 피복과 다른 금속을 선별하고 적절히 정련하면 새 원료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구리는 광산에서만 얻는 자원이 아닙니다. 폐전선과 전자제품도 다시 구리를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광산입니다.